10월 초순 수출 153억 달러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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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순 수출 153억 달러 33.2%↑
  • 이진태 경제부 기자
  • 승인 2024.10.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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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 등 주력품목 성장세 견조
무역수지는 21억6400만 달러 ‘적자’

대한민국 10월 초 수출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에서 수출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런 흐름이 이달 말까지 계속되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는 13개월 연속 이어지게 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3억13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2% 늘어났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9.0% 증가했다. 이는 올해 해당 기간의 조업일수가 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일)보다 하루 많았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12개월째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달에도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품목별로 보면 이달 초순에도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45.5% 증가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월간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승용차(28.9%), 철강 제품(45.7%), 선박(265.0%) 등의 수출도 늘었다. 정밀기기(21.1%), 가전제품(22.3%) 등도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2.9%)과 미국(33.0%), 베트남(25.0%), 유럽연합(EU·24.1%) 등은 증가한 반면 10개 주요 수출국 중 말레이시아(-15.5%)만 수출이 줄었다.

이달 초순 수입액은 174억7700만 달러로 3.2% 증가했다. 반도체(18.8%), 가스(16.4%), 반도체 제조장비(45.0%), 승용차(1.0%) 등의 수입이 늘었다. 반면 원유(-20.7%), 석유제품(-4.9%), 무선통신기기(-40.9%), 석탄(-19.1%) 등의 수입은 줄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3.1% 줄었다. 미국(6.7%)과 일본(26.0%), EU(7.7%)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고 중국(-2.3%), 호주(-15.0%)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1억6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2억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345억9100만 달러가 됐다. 다만,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양대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와 함께 선박·철강 등이 고르게 증가하며 확고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보였다”며 “이달도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과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로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고 무역수지도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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