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튀겼다” 7살 머리 물속에 넣었다 뺐다…경찰, 男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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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튀겼다” 7살 머리 물속에 넣었다 뺐다…경찰, 男 추적
  • 김준기 정치·사회부 기자
  • 승인 2024.08.1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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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7살 초등학생의 머리를 수차례 물속에 넣었다 뺀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채널A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초등학교 2학년 A(7) 군이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피해 아동 측에 따르면 A군이 한 남성 일행에게 물을 튀기자 격분한 남성이 A군의 머리를 물속에 넣었다가 빼는 행위를 몇 차례 반복했다.

현장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A군에게 다가가 손으로 머리를 잡더니 물속에 집어넣는 장면이 찍혔다. 당시 A군의 누나가 남성을 말렸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같은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초등학생 2학년 A군의 머리를 수차례 물속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 한 남성./자료=채널A 캡처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초등학생 2학년 A군의 머리를 수차례 물속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 한 남성./자료=채널A 캡처

A군 누나는 채널A 인터뷰에서 “(남성이) 부모님 모셔 오라고 해서 부모님을 모셔 오려고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동생을 붙잡고 물에 담갔다 뺐다”고 말했다.

피해 소식을 들은 A군의 아버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성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

A군 아버지는 “장난 수준이 아니다. 잘못하면 애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세 번째는 아예 계속 막 눌러버렸다”고 호소했다.

A군 아버지는 경찰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신고)20분 후에 (경찰이) 온 것 같다”며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저보고 가해자를 찾아 사과를 받으라는 식으로 얘길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영상 속 남성을 찾고 있다며 “가해자를 직접 찾으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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