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에게 힘이 되는 한 마디...칭찬과 격려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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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에게 힘이 되는 한 마디...칭찬과 격려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
  • 국제뉴스
  • 승인 2024.07.3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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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 그리운 집을 떠나 낯선 환경과 어려운 여건 속에도 꿋꿋이 군 생활 중인 군인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한마디는 무엇일까?

국방홍보원(원장 채일) 국방일보는 '나의 군 생활에서 가장 힘이 된 한마디'와 '그 말을 들었던 당시 상황과 느낌'을 주제로 7월 병영차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7월 11일부터 21일까지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의견수렴식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에는 총 380명의 현역 병사들이 참여했다. 순위 산정은 병사들의 응답에 담긴 핵심 키워드와 맥락, 의미를 중심으로 '가장 힘이 된 한마디'를 재정리한 뒤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집계 결과, 전체 응답자의 15.3%인 58명이 답한 1위는 '잘하고 있어'였다. '잘하고 있어'란 말을 들은 병사들은 '나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았다' '진정한 군인이 된 느낌이었다' '더 잘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등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군 생활이 서투른 신병 시절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잘하고 있다' '잘했다'는 한 마디가 큰 용기와 위로로 다가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육군1포병여단 손○○ 일병은 "군 생활 중 많이 지치고 정말 힘들었던 상황에서 동기와 선임의 '잘하고 있다'는 한마디에 감동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육군32사단 박○○ 일병도 "선임들한테 혼나는 게 일상이었던 시절, 옆에 있던 동기가 '내가 보기엔 네가 제일 잘한다, 네가 너무 대단하다'고 말해줬을 때 정말 울컥했고 힘이 났다"는 사연을 전했다.

병사들에게 힘을 준 한 마디 2위는 50명(13.2%)이 응답한 '할 수 있어'였다.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할 수 있다'는 한마디에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과 자신감을 얻었다는 병사들이 많았다.

육군28사단 정○○ 이병은 "행군 도중 너무 힘들었는데 뒤에 있는 전우가 '할 수 있다'고 외치면서 내 군장을 밀어줬을 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과 힘이 생겼다"고 사연을 전했다. 육군5사단 장○○ 상병은 "포병부대라서 외울 게 특히 많았던 신병 시절, 10개월 차이 나는 선임분이 '너도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줬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3위는 42명(11.1%)이 답한 '고생했어'가 차지했다. 훈련이 끝났을 때, 힘든 작업을 마쳤을 때, 임무를 마치고 생활관에 복귀할 때 등 군 생활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들었던 단순한 한마디에 병사들은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육군7포병여단 최○○ 상병은 "어쩌면 별 것 아니고 흔한 말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단어가 제일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며 "고생했다는 말을 들으면 지금껏 내가 해왔던 일들을 이해해주는 느낌이 들어 울컥할 때가 있다"고 설문에 답했다.

국민이 전한 '고생했다'는 한마디에 큰 힘을 얻은 병사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국군수송사령부 이○○ 병장은 "휴가 때 추어탕 가게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고생이 많다'며 돈을 안 받으셨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군인을 생각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특별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서 장병들에게 큰 힘을 준 한마디 4~10위는 '시간 금방 갈 거야(36명·9.5%)' '힘내(24명·6.3%)' '걱정하지 마(22명·5.8%)' '고마워(22명·5.8%)' '최고야(19명·5.0%)' '버텨라(14명·3.7%)' '사랑해(9명·2.4%)' 순으로 집계됐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매월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소통·참여형 열린 국방 콘텐츠다. 병영차트 설문결과는 매월 국방일보 신문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 공식 뉴미디어 채널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최윤제 기자 cst0121@naver.com

<국제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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