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났다. 면담은 김 장관의 ‘경제단체장 소통’의 일환으로 이뤄졌는데,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8월 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1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대내외적 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개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고용노동부 측에서는 김 장관을 비롯해 박종필 대변인, 이창길 노사협력정책관이 참석했으며, 대한상의에서는 최 회장과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 이상복 인력개발사업단장 등이 자리했다.
김 장관은 “현재 우리 사회는 유례없는 최저 출생률과 노동시장 양극화, 산업 대전환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노동 개혁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노사정을 비롯한 다양한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강조해온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신기업가정신’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정부에서 새로운 고용 창출과 유연성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제계 특히 대한상의도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있는 (노동 관련)문제들을 조금 더 완화시키면서 좀 더 행복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게 대한상의 목표”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스터디하고 있는데 고용노동부와 또 다른 차원의 협업 방안을 논의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들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최근 ‘장기 실업’과 ‘쉬었음 청년’이 많아지고 있는데,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야 한다”며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이므로 노동시장에 활력이 돌 수 있게 대한상의가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기업이 (경영)하는데 걸림돌이 없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활력 있고 따뜻한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동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