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방산 200억 달러 수출 목표액 "95억 달러"그쳐

정부, 방산 수출 목표 달성 실패,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 미체결로 수출액 감소 유용원 의원 "방산 수출은 국가의 신뢰가 가장 중요"

2025-01-02     국제뉴스
유용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최근 K 방산 수출이 목표액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방위산업 무기 수출 규모를 150~200억 달러로 달성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95억 달러에 그쳤다.

2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이 방위사업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산 수출액은 2022년 173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135억 달러, 2024년 95억 달러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용원 의원은 "지난해 수출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했지만, 절반 수준에 그쳤고 70억 달러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이 이루어지지 못해 9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작년 기준 이라크 천궁-II 수주, 폴란드 천무 다연장로켓과 K9 자주포 2차 수주, 인도와 루마니아 K9 자주포 추가 수주, 페루 함정과 차륜형장갑차 수주, 그리고 이라크에 국내 최초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약 15건의 대형 무기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의 여파로 작년 방산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방산 협력 주요 36개국과는 정상적으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 방산 업체들의 활동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방위사업청도 "작년 수출 규모는 최근 2년에 비해 부진한 실적이었으나, 협상 연장 등의 사유로 올해 단순 이월되는 사업 규모를 볼 때 'K 방산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며, 2027년 방산 4대 강국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방산 수출 예상 규모는 폴란드 K2 전차 70억 달러, 사우디 무기획득사업 10억 달러 등 약 240억 달러 규모이다.

유용원 의원은 "방산 수출은 국가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 정치 상황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방산 수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K 방산 수출 여의도 1호 영업사원으로서 현 정치 상황이 방산 수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국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고정화 기자 mekab34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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